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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2012학년도 입시결과 인터뷰
2012-03-07

지난 12월 16일 2012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입시결과가 발표됐다. 미술원 조형예술과는 16.57대 1, 디자인과는 2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영상원 애니메이션과는 21.06대 1, 멀티미디어영상과는 1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술원 디자인과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제를 쉽게 출제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큰 오류를 범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에서 아쉬움을 전했다.  한예종은 미술실력과 더불어 학생들의 논리력, 연출력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또한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아트앤디자인에서 학과별 교수 인터뷰와 2012학년도 출제문제를 함께 전한다. 글|편집부

 

미술원 디자인과 김성룡 교수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가 높고, 꿈이 명확한 학생이 필요"

2012년 입시 결과
2012학년도에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제를 쉽게 출제하였다. 시험시간은 6시간에서 4시간으로 축소하여, 학생들이 시간을 길게 끌지 않고 주어진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금방 해결 할 수 있는 순발력을 보기 위함이다. 문제를 지나치게 어렵게 내면 학생들이 문제를 이해하고, 판독하고 서술하는 데에 배경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심사의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요번 년도는 평이한 문제를 냄으로써 학생들을 분석하기 수월했고 변별력 또한 좋았다.

1차 실기고사
1차전형에서는 학생들의 창의력, 논리력, 표현능력 등을 기본적으로 평가한다. 1차 실기고사 문제로 <일상생활에 있어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앉는다는 행위를 재해석하고, 앉을 것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디자인하시오> 였다. 앉는다의 행위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보기 위함이었다. 앉는다는 행위를 디자인과 연관지어보면서 단순한 의자표현을 비롯해 앉는 방식, 앉아서 하는 행위 등 포괄적인 흐름으로 해석하기를 바랐다. 문제를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냈기 때문에 학생들은 얼마나 문제를 순발력있게 이해하고, 주어진 이슈에 대해 말하고 싶은 바를 잘 표현하여 문제해결을 하였는가에 대한 과정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였다. 다행히 학생들의 큰 오류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만족스러웠다.

2차 실기고사
2차전형은 표현능력, 상상력, 논리 능력을 더 심층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시험이다. 심층 실기시험Ⅱ에서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일상생활에 있어 디자인 실패 사례를 세가지 제시하고 그 가운데 하나의 대안적 디자인을 제시하시오>라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일상생활에 있어 디자인 실패 사례 제시 문제는 디자인의 사용성, 외관, 인터페이스 부분에 있어서 평소에 얼마나 관심이 있었는가를 보기 위함이었다. 여러 사례를 제시하며 논리능력을 평가 할 수 있었고, 심층 실기시험Ⅲ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3가지의 방식 중 자신의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문제를 선택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제시하였다. 제시한 과제는 디자인에 있어서 시각적으로 잘 소통할 수 있는 형태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림을 잘 그려낼 수 있는 표현력과 그래픽적 측면으로 새로운 제안을 하여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로고를 디자인하던지, 브랜딩을 하여 실제 디자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 능력,  또한 같은 상징적인 조형물을 표현하는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조형적 전개과정을 보기 위함이었다. 문제가 모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디자인과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우리학교 입학전형 중 면접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면접시 자신감과 전공에 대한 관심도, 이해도를 중요시하고 있다. 내가 선택한 진로에 대한 방향과 미래의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학생일수록 유리하다. 자신의 의지, 미래에 대한 비전이 명확해야 하고 하고싶은 것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관심, 변화에 대한 흐름이 면밀히 깨어있어야 하며 신문을 많이 읽어 상식을 늘리기를 권유한다. 막연한 꿈보다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계획하기를 당부한다.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 한상진 교수
"미술실력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

1차 실기고사
1차 실기고사는 학생들의 표현력과 이해력을 알아보기 위해 소설의 한 부분과 4분 정도의 음악을 듣고 이 글이 묘사하는 장면을 그리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음악은 10초 간격을 두고 두 번 반복해 들려주었다. 아직까지 학생들이 어리다보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부분이 아직 부족한 것 같았다. 학생들이 좀 더 기본적인 교양이나 견문을 넓혔으면 한다.

2차 실기고사
2차 실기고사는 글쓰기가 함께 진행되었다. 글쓰기 실기는 4장의 사진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구성하되 4장의 사진이 빠짐없이 이야기에 반영되어야 하며 음악의 느낌 또한 이야기에 들어가야 했다. 실기는 글쓰기에서 본인이 작성한 이야기를 한 장의 함축된 그림으로 완성하는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글쓰기 답안지가 약했다. 학생들이 미술만 공부하다보니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자신이 느끼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멀티미디어영상과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한예종은 미술 공부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가 많다. 하지만 미술하나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멀티미디어영상과도 미술을 베이스로 두지만 영상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미술은 물론 다양한 분야를 보고 접하고 넓게 봤으면 한다. 또한 교양과 상식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배웠으면 한다.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이정민 교수
"학교에서 제시한 요구사항에 대한 면밀한 이해가 필요"
 

2012년 입시 결과
2012년 입시는 2차에 단체토론을 포함시켰고, 모집요강에 제시된 범위 내에서 실기시험에 어느 정도의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는 변화된 입시형식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며, 앞으로도 조금씩 변화해 갈 여지도 있다.

1차 실기고사
1차 실기고사 때는 수험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이다. 모집요강 자체가 변화된 것은 아니지만 복수의 문제에서 택일하던 형태에서 모든 문제에 대한 결과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만화 형식을 창작하는 실기고사는 시사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관점까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이해는 필요하다. 스케치북을 나눠주고 치르는 1차에서의 평가기준은 예년과 다름없이 주로 네러티브에 대한 능력과 연출력을 중심으로 하였다. 다양한 주제를 한꺼번에 다루다 보니 수험생들은 힘이 들었겠지만, 조금 더 변별력이 보였다. 다만 1차 실기에 요구된 글쓰기도 비중이 있는데, 그 부분에 다소 소홀한 수험생들도 있었다. 요구된 사항들에 대해 좀 더 면밀한 이해가 필요하다.

2차 실기고사
1차와 달리 4절 한 장의 종이에 치르게 되는 2차시험은 연출과 드로잉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 2차 실기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은 단체토론과 개인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개인 면접에서는 포트폴리오와 1, 2차 실기시험 결과를 놓고 인터뷰를 한다. 일반적으로 그렇기는 하지만 이번 2차 시험은 좀 구체적인 상황을 부여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이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 냈지만, 자세히 보면 많은 수험생들이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내려하는 노력의 과정이 보였다는 장점이 있었다.

애니메이션과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올해 2차 시험의 단체토론을 통해서 몇몇 학생들이 얘기했던 한예종 스타일에 대해서는 평가위원의 한사람으로서 동의하기 어렵다.  재학생이나 졸업생 선배들의 스타일을 흉내내는 것은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번 입시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학생들이 말한 바 있지만, 입시 준비 과정이 단지 입시자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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